최근 국내에도 반려동물 문화가 급속히 다변화되면서, 기존의 강아지나 고양이 외에도 다양한 이색 반려동물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페럿, 슈가글라이더, 앵무새는 독특한 생김새와 성격, 개성 있는 행동 덕분에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 반려동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요즘 뜨는 반려동물 3종으로서 페럿, 슈가글라이더, 앵무새의 각 특징과 사육 팁, 초보자를 위한 주의사항까지 상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페럿: 똑똑하고 장난기 넘치는 장난꾸러기
페럿은 족제비과 동물입니다. 호기심이 많고 장난기 많은 성격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고양이처럼 유연하고, 강아지처럼 사람을 잘 따르며, 쥐처럼 좁은 공간을 잘 드나드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3 in 1' 반려동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사교성이 뛰어나고 집사와의 유대감도 깊게 형성되므로, 외롭지 않게 충분한 시간과 교감을 필요로 합니다.
평균 수명은 6~10년으로 반려동물로서도 긴 시간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페럿을 키우기 위해서는 비교적 넓은 사육 공간이 필요하며, 하루 최소 2~3시간 이상은 밖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본 준비물로는 다층 케이지, 은신처, 화장실(일반적으로 코너형이 무난), 전용 사료와 간식, 장난감이 있습니다. 활동량이 많은 만큼 케이지만으로 생활하기에는 부족하므로, 집 안을 안전하게 정리하여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페럿은 사람 손을 잘 타는 동물이지만, 사춘기 시기에는 공격성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므로 중성화 수술을 반드시 권장하는 반려동물입니다. 또한 체취 관리의 목적으로 분비선 제거 수술도 일부 보호자들이 고려하는 수술 중 하나입니다. 배변 훈련이 가능하지만 완벽하게 가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식단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페럿 전용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다만 페럿은 굉장히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집안의 틈새나 전선, 소형 물품 등을 삼키거나 파손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합니다.
슈가글라이더: 주머니 속 날다람쥐
슈가글라이더는 최근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초소형 반려동물 중 하나입니다. 날다람쥐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으며, 글라이딩막을 이용해 짧은 거리의 활공이 가능합니다. 생물학적으로 유대류로 분류되며, 캥거루처럼 복주머니를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평균 수명은 약 10~12년으로, 올바른 환경만 갖춰진다면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동물입니다.
슈가글라이더는 야행성 동물로 주로 밤에 활동하고 낮에는 은신처에서 휴식합니다. 사육을 위해서는 세로로 긴 케이지와 충분한 은신공간, 점프나 활강을 위한 사다리와 횃대가 필요하며, 주기적인 방온·방습 관리도 중요합니다. 최소 두 마리 이상을 함께 키워야 외로움을 타지 않으며, 사람과의 교감도 천천히 쌓아가는 방식이 적합합니다.
먹이는 밀웜과 같은 곤충류와 신선한 과일, 야채, 슈가글라이더 전용 사료 등을 혼합해 급여합니다. 특히 칼슘과 비타민 D3가 부족하면 뼈가 약해지는 대사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양균형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며, 습도가 너무 낮은 환경은 피해야 합니다. 단, 주의할 점은 슈가글라이더는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해 행동이나 사회적 위축을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안정된 환경, 일정한 루틴, 집사와의 부드러운 교감이 필수입니다. 기상 시간에 맞춰 놀아주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며, 정서적 민감성을 존중하는 접근이 중요합니다.
앵무새: 지능 높은 대화형 반려 조류
앵무새는 반려동물 중에서도 가장 지능이 높은 동물로 꼽힙니다. 그만큼 인간과의 상호작용에도 매우 능합니다. 특히 잉꼬, 사랑앵무, 코뉴어, 회색앵무 등은 크기와 관리 난이도에 따라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다양한 입양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부 앵무새는 말을 따라 하거나, 이름을 인식하고, 사람과 장난치는 등 높은 수준의 사회성과 교감 능력을 보여줍니다.
앵무새 사육에는 넓은 새장, 깨끗한 급수기와 사료통, 장난감, 횃대, 목욕 공간이 필요하며, 매일 1~2시간 이상의 운동 시간과 상호작용 시간이 필수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신의 깃털을 뜯는 등 자해 행동을 보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놀이나 대화, 음악 재생 등의 환경 자극이 중요합니다.
앵무새의 식단은 펠릿, 씨앗 믹스,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구성되며, 앵무새에게 해로운 음식인 초콜릿, 아보카도, 카페인 등의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목욕 또는 분무 샤워를 통해 깃털과 피부 상태를 유지해 줘야 건강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대에 놀아주고, 사람 목소리에 자주 노출시키는 것이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앵무새는 외로움을 심하게 느끼는 동물이기 때문에, 장시간 혼자 두는 것이 어렵습니다. 반려인과의 교감이 잘 형성되면 정서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반려생활을 누릴 수 있으며, 지적 자극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 뜨는 반려동물인 페럿, 슈가글라이더, 앵무새는 모두 각기 다른 매력과 관리 방식을 지닌 개성 있는 동물들입니다. 인기있는 반려동물이라 할지라도 선택에 앞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생활환경, 시간적 여유를 고려해 신중하게 입양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택이라는 것 잊지 마시고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기 전, 충분한 정보와 책임감 있는 마음가짐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반려생활을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