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취임한 이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은 급격한 하락세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취임 50일 만에 가상자산 시장의 1100조 원이 증발하는 사태가 일어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은 왜 이렇게 가상자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을까요?
오늘은 최근의 시장 동향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고, 향후 회복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가상자산 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암호화폐 시장을 흔든 이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가상자산 시장은 불확실성의 소용돌이에 빠졌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경제 정책 중 하나인 ‘강경 관세전쟁’은 글로벌 무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곧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1월 20일, 트럼프의 취임식 직후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약 3조 5300억 달러였지만, 불과 50일 만에 2조 7100억 달러로 축소되며 무려 1100조 원 이상이 증발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17%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40%, 솔라나는 50%, 도지코인은 52% 폭락하며 시장 전체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러한 급락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트럼프 정부의 고강도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둘째, 비트코인 현물 ETF 및 CME 선물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현상
셋째,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대
즉, 단순한 암호화폐 시장 내부의 이슈가 아닌, 글로벌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시장이 반응한 것입니다. 이는 가상자산이 더 이상 독립적인 시장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 방향성도 급변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 급등: 루나 사태보다 심각한 상황]
시장 불안정성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가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BVOL24H)**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이 수치는 7.68까지 치솟으며, 과거 ‘루나·테라 사태’ 당시의 최고치인 7.27을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지수 상승은 투자자들이 얼마나 큰 불안에 휩싸였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특히 3월 7일, 백악관에서 열린 첫 '암호화폐 서밋' 직후에도 변동성 지수가 6.30까지 오르며 시장 안정화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황이 단순한 단기 이슈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시장 변동성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첫째,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주의적 경제정책 강화
둘째, 국제 무역 불확실성 증가
셋째,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회피 움직임
이러한 복합적 요인은 가상자산을 고위험 투자자산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율을 감소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형 보유 기업도 손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사례]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업들도 이번 하락장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기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손실은 시장의 충격파를 더욱 키우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룩온체인(Lookonchain)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4년 11월부터 약 24만 6876개의 비트코인을 평균 9만 4035달러에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3월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이 8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약 4조 3500억 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한 기업의 손실 문제가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같은 손실이 지속되거나 추가적인 매도가 발생할 경우, 가격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 가능성과 투자 전략]
현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은 "과연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일 것입니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된다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분석합니다.
-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그널: 금리가 인하되면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 비트코인 ETF 시장의 안정화: 초기 자금 유출이 일단락되고 안정적으로 운용되기 시작하면, 장기 투자자들의 복귀 가능성이 커집니다.
-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 재조정: 무역 전쟁이 완화되거나, 기업 친화적인 정책이 나온다면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스탠더드차타드은행의 제프 켄드릭은 “비트코인 하락은 암호화폐 자체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 전반의 침체와 관련 있다”라고 분석했으며, 향후 정책 안정화가 이뤄지면 시장 회복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재처럼 고변동성인 시기에는 분할 매수 전략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향후 상승세에 대비해 리스크를 분산시키면서 투자 포지션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