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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대별 자산가의 투자 전략 (영리치, 올드리치, 포트폴리오)

by 오늘도... 2025. 4. 29.

최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에서는 올 4월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본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세대별로 뚜렷한 투자 성향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3040세대 ‘영리치’는 해외 주식과 가상자산을 중심으로 한 고수익 추구형 전략을 선호하고 있으며, 50대 이상 ‘올드리치’는 안정적인 수익과 자산 보호를 목적으로 예금, 금, 국채 같은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배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두 세대의 투자 전략을 비교하고, 고액 자산가의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과 금융 시장에 대한 접근 방식을 다각도로 분석해 봅니다.

 

자산가 이미지 사진

영리치: 고위험 고수익 자산을 선호하는 젊은 부자

영리치는 30대와 40대를 중심으로 한 고액 자산가 집단으로 분류가 됩니다.

기술과 금융에 익숙한 MZ세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의 리포트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총자산은 약 60억 원이며, 그중 약 절반이 금융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투자 자산의 비중이 2022년 34.9%에서 2023년 37.7%, 2024년에는 41.7%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증식하려는 성향을 잘 보여줍니다.

이들은 주식을 자산 운용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ETF와 미국 기술주, AI·반도체 및 클라우드 같은 성장섹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미성년 시절부터 주식을 접한 비율이 5%, 대학 입학 전후로 주식을 시작한 비율이 20%에 달하는 등 조기 투자 경험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투자에 대한 정보 접근이 용이하고, 스스로 분석과 판단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는 민첩성을 보입니다.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40대 이하 부자의 28.7%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50대 이상(10.1%)에 비해 약 3배 높은 수치입니다. 이 중 34%는 4종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 중이며, 단순히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등 다양한 코인을 분산 투자합니다. 투자는 보통 일정 금액을 장기 보유하는 방식보다는, 시장 상황에 따라 분할 매수·매도를 반복하는 전략이 선호됩니다.

영리치의 한 예로 30대 전문직 투자자 B 씨는 대학 입학 직후부터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를 병행해 억 단위의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그는 "정치나 규제 이슈는 분명 리스크이지만, 단기 수익률 관점에서는 여전히 가상자산이 가장 유망한 시장"이라며 변동성을 감수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영리치는 금융 지식, 기술 이해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자산 운용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올드리치: 안정성과 실현 수익 중심의 보수적 접근

올드리치는 50대 이상 고액 자산가를 지칭합니다.

은퇴가 가까운 만큼 안정성과 현금 흐름 확보에 주안점을 두는 투자 성향을 보입니다. 하나은행 리포트에 따르면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산은 예금으로, 무려 40.4%가 예금에 투자할 의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그 뒤를 이어 금(32.2%), 채권(32.0%) 등의 안전자산이 주를 이루며, 위험 회피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직접 종목을 선정하는 주식보다는 ETF 같은 간접 투자 수단을 선호하며, 펀드 및 신탁(58.6%), 채권(45.7%), 회원권 투자(23.3%) 등 수익과 함께 안정성을 제공하는 자산에 대한 비중도 높습니다. 박태형 우리은행 PB센터장은 “50~60대 고객은 자산을 불리는 것보다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하며, 예금이나 채권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예금의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고, 하이브리드 채권이나 신종자본증권 등 중위험 상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과거보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매입 의향은 지난해 초 50%에서 44.3%로 줄었으며, 반면 매도 의향은 31%에서 33.6%로 증가했습니다. 금리 부담, 부동산 규제,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에 따라 현금 흐름이 빠르고 회전성이 높은 금융자산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올드리치는 비교적 예측 가능한 수익과 안정적인 자산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조심스럽고 실용적인 투자 전략을 구사합니다.

세대별 포트폴리오 전략 비교와 시사점

영리치와 올드리치의 투자 전략은 단순히 나이의 차이가 아닌, 자산 축적 과정, 금융교육 경험, 기술 친화도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기인합니다.

영리치는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새로운 금융 기술과 정보에 빠르게 적응하며, 위험 감수와 시장의 유연한 대응을 바탕으로 자산을 성장시키는 데 집중합니다. 반면 올드리치는 기존의 안정적인 자산군에 대한 이해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 수익 실현과 자산 보호를 우선시하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하지만 이 두 전략은 서로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각 세대의 생애주기와 자산 목표에 따라 차별화된 선택일 뿐입니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산 상태, 목표, 위험 선호도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젊은 세대는 때로는 안정성을 고려한 자산 분산 전략을 배우고, 중장년층은 새로운 투자 자산에 대한 유연한 시각을 갖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영리치가 올드리치의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방식을 참고해 수익률과 안정성을 균형 있게 가져갈 수 있으며, 올드리치는 영리치가 보여주는 기술주 투자, 가상자산 활용 등의 접근법에서 미래 대응 전략을 배울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목표’에 맞는 투자 전략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세대 간의 투자 전략 교류와 학습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투자에는 왕도가 없지만, 시대와 환경, 그리고 세대별 자산 운용 철학의 이해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발간한 하나은행의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는 여러분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줄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어느 세대에 속해 있든,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목적에 맞게 설계되어 있는지를 한번 더 점검해 보는 것이야말로 투자 성공의 첫걸음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