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EC가 리플, 솔라나, 도지코인, 라이트 코인 등 4개 알트코인의 뉴욕증시 현물 ETF 승인을 돌연 중단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해당 암호화폐는 물론이고 이미 ETF로 현물 거래가 되고 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날벼락을 맞은 상황입니다.
오늘은 SEC가 돌연 리플, 솔라나, 도지코인, 라이트 코인의 현물 ETF 승인을 중단한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1. SEC 후임 위원장 임명과 관련된 불확실성
지난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리플(XRP), 솔라나(SOL), 라이트코인(LTC), 도지코인(DOGE) 현물 ETF 승인 심사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SEC는 공식 서류를 통해 여러 알트코인 ETF 신청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 기간이 필요하다는 언급과 함께 결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승인 심사 중단은 SEC 후임 위임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를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한 바 있습니다. 현재 아직 공식 인준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임시 위원장 마크 우예다가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월 28일에도 SEC는 이더리움 ETF 옵션 승인 결정을 연기하는 등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암호화폐 ETF 신청에 대한 심사를 늦춰왔습니다. 전 SEC 위원장이었던 게리 겐슬러 체제에서는 강경한 암호화폐 규제 기조가 유지됐지만, 사임 이후 여러 암호화폐 관련 소송이 기각되고 있어 업계 전반의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SEC 승인 심사 최종 결정이 새로운 SEC 위원장 임명 이후 명확한 규제 환경이 만들어질 때까지 수기 간 연기되어 오는 10월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2. 대왕 고래들의 무더기 매물 폭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최근 대왕고래들이 "무더기 매물 폭탄"을 던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가 전략비축 5대 암호화폐로 뽑았던 코인들이 단순히 시가총액을 의미할 뿐이라는 언급이 나오면서 솔라나, 리플, 이더리움, 비트코인, 카르다노 등이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백악관 크립토 서밋 정상회담 실망감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JP모건은 비트코인(BTC)에 대한 추가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며 비트코인 8만 달러선 붕괴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 암호화폐 준비금 계획이 실제로 의회의 승인을 받을지 불확실하다고 보도하며 리플(XRP)과 솔라나(SOL)와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이 준비금에 포함될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JP모건은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구축이 여러 주 차원에서 추진됐지만 사우스다코타에서 실패한 사례를 들며,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비트코인의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기관들이 보유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청산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솔라나, 리플, 이더리움, 비트코인, 카르다노 등이 날벼락을 맞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뉴욕증시 상장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새로운 부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 이더리움 ETF에 대한 신뢰 하락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연일 자금 유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요 ETF에서 2,2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5일 연속 순 유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iShares Ethereum Trust ETF(ETHA)에서 1,182만 달러, 피델리티(Fidelity) Ethereum Fund(FETH)에서 975만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ETF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이더리움 ETF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스테이킹 기능의 부재가 지목 되고 있습니다. 현 미국 시장에서는 ETF 내에서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할 수 없어 수익률이 제한적이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피델리티는 최근 SEC에 ETF 스테이킹 허용을 요청한 바 있으며 승인될 경우 최초의 스테이킹 지원 이더리움 ETF가 될 전망입니다.
4. 트럼프의 가상화폐 구매 의사 철회 선언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행정명령에는 서명한 바 있지만, 세금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미 정부의 직접 매입을 기대했던 암호화폐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확산으로 인해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백악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정상회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행정명령이 발표된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은 단기적인 긍정적인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관세 전쟁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오히려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는 최근 비트코인 투자 전략으로 막대한 부채를 초래하고 있으며, 파산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3월 10일 하루 동안 10%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재정 안정성이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위험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SEC의 리플, 솔라나, 도지코인, 라이트 코인 등 4개 알트코인의 현물 ETF 승인을 돌연 중단 사태는 최근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과 리플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에 전략적인 자산 관리 체계의 도입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인 데이비드 색스는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보유 전략을 새롭게 정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미 정부의 기존 암호화폐 보유 방식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정부가 보유한 암호화폐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단기 매각보다 장기 보유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알트코인들의 현물 ETF승인 과정을 지켜보며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를 다시 한번 분석해 보시길 바랍니다.